정보의 홍수 속에서 꼭 필요한 뉴스만 골라보는 능력, 바로 ‘큐레이션’입니다. 특히 많은 웹사이트를 매번 방문하며 뉴스를 확인하는 것이 번거롭거나, 구독형 뉴스 서비스가 부담스러운 사용자라면 ‘RSS’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무료이자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QuiteRSS’라는 RSS 리더기를 통해, 어떻게 초보자도 쉽게 뉴스 큐레이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지 소개합니다. 실제 필자의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설치부터 피드 구독, 유용한 팁까지 꼼꼼히 정리했습니다.
오픈소스 기반 QuiteRSS란 무엇인가?
QuiteRSS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데스크톱 기반의 무료 RSS 리더 프로그램입니다. Windows, macOS, Linux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가볍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특징입니다. 수많은 RSS 리더들이 존재하지만, QuiteRSS가 돋보이는 이유는 ‘광고 없는 환경’, ‘비로그인 사용’, ‘빠른 속도’, 그리고 ‘고급 필터링 기능’ 때문입니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된 계기는 구글 리더(Google Reader)가 종료되었을 때였습니다. 당시 대안 서비스를 찾던 중,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QuiteRSS를 발견했고, 그 뒤로 지금까지 5년 넘게 사용 중입니다. 무엇보다 데이터가 클라우드가 아닌 내 PC에 저장된다는 점은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설치 방법도 간단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운영체제에 맞는 설치파일을 다운로드하고, 기본값으로 설치하면 바로 실행 가능합니다. 설치 직후 인터페이스는 약간 구식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상단 메뉴와 왼쪽의 피드 목록, 오른쪽의 기사 미리보기 창으로 구성된 구조는 매우 직관적입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외부 로그인 없이 사용할 수 있어 구글 계정,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등을 연결하지 않아도 되고, 뉴스 피드를 로컬에서 관리할 수 있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피드 구독과 사용법: 뉴스 큐레이션의 시작
QuiteRSS의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면서도 강력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웹사이트의 RSS 피드를 구독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자동으로 받아오는 것입니다. 처음 사용한다면, 주요 뉴스 웹사이트의 RSS 링크를 수동으로 추가해야 하지만, 이 작업은 한 번만 해두면 그 뒤로는 자동으로 업데이트됩니다. RSS 피드를 추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상단 메뉴에서 ‘피드 추가(Feed > New Feed)’를 선택 2. 원하는 뉴스 사이트의 RSS 주소 입력 (예: https://rss.hankyung.com/feed/) 3. 피드 이름, 카테고리 등을 설정하고 저장 처음엔 피드를 어디서 구하나 고민했지만, 대부분의 언론사나 블로그, 기술 커뮤니티에서는 RSS를 지원합니다. 가령 IT 관련 뉴스를 주로 보는 저의 경우, ZDNet Korea, ITWorld, The Verge 등의 피드를 수집해 두었고, 이들 사이트의 새 글이 올라올 때마다 QuiteRSS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유용한 기능 중 하나는 ‘키워드 필터’입니다. 관심 있는 키워드를 설정하면 관련된 기사만 자동으로 보여주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반도체’, ‘블록체인’ 등의 키워드를 설정해두면, 모든 피드 중 해당 키워드가 포함된 뉴스만 자동 정렬됩니다. 또한 QuiteRSS는 광고 차단 기능도 탑재하고 있어서, 뉴스 기사 내의 외부 광고 배너가 차단되어 깔끔한 환경에서 콘텐츠를 읽을 수 있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활용 팁과 추천 설정
처음 RSS 리더를 사용하는 초보자에게 QuiteRSS는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다만, 몇 가지 설정을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필자가 직접 설정하여 활용 중인 팁들입니다: 1. 자동 새로고침 간격 조정 2. 읽은 기사 자동 분류 3. 카테고리별 피드 정리 4. 기사 내 링크 자동 새 탭 열기 설정 저는 이 방법으로 매일 아침 ‘경제 + IT’ 피드만 훑고, 중요한 기사만 북마크하거나 Evernote로 보내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하루 업무를 시작할 때 정보 소화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또한 포터블 버전도 제공되기 때문에 USB에 담아 다니면서 회사/집 어디서든 동일한 피드 환경을 구성할 수 있어 정말 유용합니다. 특히 인터넷 환경이 제한된 장소에서도 로컬에 저장된 피드를 오프라인으로 열람 가능한 점은 QuiteRSS만의 차별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뉴스와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에, QuiteRSS 같은 도구를 통해 나만의 뉴스 큐레이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필자처럼 단순히 웹서핑 대신 정보의 흐름을 정리하고 싶었던 초보자에게도, QuiteRSS는 가볍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광고 없는 클린한 환경으로 정보 소비 방식을 완전히 바꿔줬습니다. 별도의 계정 없이 설치만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매일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돈된 방식으로 확인하고 싶은 분이라면, 오늘 바로 QuiteRSS를 사용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정보는 선택의 시대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나만의 필터를 설정해 보세요.